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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마인드

인플레이션과 화폐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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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경제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과 화폐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중학교 교육과정을 마친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 사회에 나와서 이와 같은 사실을 망각한 채 경제활동을 계속하곤 합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고 있다면 저축과 절약을 통해 부자가 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알 수 있을 텐데, 아직까지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간간이 보기도 합니다. 부디 이 글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져가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중요한 내용이니 끝까지 정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란?(출처 : 네이버 사전)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 현상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물가가 상승하는 이 현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가결한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돈의 흐름이 멈추면 안 되기 때문이죠.

이해하기 쉽게 우리 몸을 순환하고 있는 혈액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진위 여부는 확실치 않으니, 간단한 비유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혈액들이 심장에서 생성되어 온 몸 곳곳을 누비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순환 작업을 계속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인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피는 돌면서 어느 한 곳에 정체되기도 하고, 순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증발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장에서는 늘 새로운 혈액을 만들어 내기도 하죠. 또 어느 한 곳으로 혈액이 흘러가지 않는 기관이나 장기가 있다면, 그곳은 큰 손상을 입고 마침내는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게 될 겁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돈이 흐르지 않는 기관이나 기업, 가정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어디선가 자금을 끌어와 지속적으로 발전하거나 사회에서 어느 한 역할을 해내야만 하는 것이죠. 그러는 과정에서 돈은 계속해서 이곳 저곳을 누비게 됩니다. 물리적인 손상으로 사라질 수도 있고, 어느 가정에서 저축을 한다며 집에 쌓아놓으면서 돈이 다른 곳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가정에서 직접 보관하기보다는 은행에 맡아두는 것이 보편적이지만요. 아무튼, 매년 한국중앙은행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지속적으로 돈을 찍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금이 어떻게든 돌지 않으면 자본주의 사회는 무너져 내리니까요. 사실 지금 이 사회는 '부채'로 쌓아올린 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뱅크런 사태'와 같은 일들이 그런 단면을 잘 보여주죠. 지금 당장 전 국민이 각자 돈을 맡겨놓은 은행으로 달려가 돈을 다 찾아가게 되면, 이 사회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가 맡겨놓았다고 생각하는 우리의 돈은 전부가 은행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은행이 투자 대상으로 삼은 다른 누군가에게 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얽혀 있는 부채의 흐름에 던져져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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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가치

부족한 설명이지만 지금까지의 글만 읽어본다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쉽게 아셨을 겁니다. 중앙은행에서 지속적으로 돈을 찍어내기 때문에 화폐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내리막을 달리게 됩니다. 조금 더 와닿게 설명을 한번 해볼까요? 인플레이션 이야기를 할 때면 제가 늘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너 어렸을 때 짜장면 얼마였어?"

짜장면-가격-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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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힌그릇에 100원이었던 짜장면은 현재 2023년 6,361원입니다. '짜장면이 63배나 비싼 고급음식이 되었다고?' 하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네, 짜장면은 그대로 짜장면이었지만 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1970년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화폐의 가치는 1/63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산을 현금으로만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면,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자산이 63토막이 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었다는 말이죠. 

금리의 함정

여기까지 읽고도 "아냐, 그래도 요즘 금리도 많이 올랐잖아." 하실 수 있습니다. 금리는 단순히 통화량 조절을 목적으로 중앙은행에서 조절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시중에 통화가 많이 유통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물가상승이 극도로 치솟는 '하이퍼인플레이션' 현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그 돈들을 다시 은행으로 거두어들여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거죠. 물가 상승을 둔화시키기 위한 방편일 뿐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금리가 10퍼센트 정도 된다면 투자 수단으로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하겠지만, 지금까지의 금리 변화 추이를 보면 그럴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10퍼센트까지 기준금리를 올린 국가가 있다면 이미 그 나라 경제는 박살이 나있다는 뜻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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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플레이션과 화폐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경제의 흐름은 투자를 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기본적인 것입니다. 내가 단순히 돈을 절약하고 저축하는 것만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곱씹으며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죠.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그런 사실을 깨닫고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짜장면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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