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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마인드

투자 마인드 - '어떻게'보다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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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오르는 집값, 물가, 각종 관리비 등에 반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월급을 바라보며 제2의 소득이라고 불리는 투자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에 그 방법적인 것에만 몰두하기 쉽습니다. 기술적 분석이니 기본적 분석이니 알아보기도 하고, 다른 뉴스들을 통해서 투자를 해보기도 하며 자칭 고수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에 매혹되어 그 사람들의 말에 따라 투자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투자를 '어떤 방법으로', 그리고 또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투자 초기부터 갈고닦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 마인드인데요. 오늘은 이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인내심 - 기다림의 미덕

가장 먼저 이 단어를 제시한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투자 마인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약 3년간 투자를 해왔지만,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것이기도 합니다. 투자에 임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는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완벽히 분석했다고 생각했을 때도 참아내고 다시 한 번 더 검토를 해보는 자세와 원하는 좋은 타점이 왔을 때에도 곧바로 진입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더 좋은 자리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고 진입하는 것. 그리고 남들이 다들 좋은 종목이라고 뛰어들면 한 발 물러서서 정말로 좋은 종목이 맞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고 진입할지 말지 생각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이 인내심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기회는 언제나 찾아옵니다. 한번의 인내로 좋은 기회를 놓쳤다 해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한 습관은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니까요. 다음에 올 기회를 잡으면 될 일입니다. FOMO(Fearing Of Missing Out) 증후군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지요. 남들이 다 벌고 있을 때 못 벌더라도 상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다음에 있을 더 좋은 기회를 잡으면 되니까요. 세력이 한마음으로 지펴버린 불에 달려드는 불나방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잃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

처음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이 수익을 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수익을 내려고 투자를 하지, 잃으려고 투자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예, 저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투자에 처음 임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이 당장에 큰 수익, 혹은 더 빨리 수익을 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초보 투자자는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투자에 엄청난 재능이 있거나 좋은 선구안을 가졌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지요. 투자 초기에 좋은 수익을 내는 것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일컫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결코 행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이어지는 투자에서 그 행운은 신기루와도 같이 사라지고 마는 것을 저는 주변에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도 그 행운으로 초기에 많은 자본을 불렸으나, 시간의 문제일 뿐 그 행운은 언젠가는 사라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투자 방법을 따라 올해 들어서 투자를 시작했던 친한 동생도 처음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자본을 투자해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는 기고만장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냉정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거, 시장이 잠깐 빌려준 거야. 언젠가는 이자까지 쳐서 갚게 될지도 모른다." 동생은 얼마 가지 않아 저의 말대로 되었다며 제대로 공부를 해봐야겠다고 말하더군요. 지금은 서로의 투자를 응원하는 좋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무언가 성과를 내기 위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도박성으로 접근하다가는 크게 잃기만 할 뿐,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비록 내가 10만원, 20만 원을 만지고 있지만, 나는 1억, 2억으로 투자를 하게 될 사람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최대한 가진 돈은 잃지 않으면서 비록 적은 수익이라도 한 번의 투자에서 익절을 하고 나오는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런 투자 습관을 기르는 것은 평생에 걸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도 늘 마음을 먹지만 때때로 지켜지지 않을 때가 있으니 늘 상기해야 할 덕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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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은 차근차근 늘려가기

처음부터 자신의 모든 자산을 투입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것은 마치 전쟁터에 처음 나가는 사람이 맨몸으로 두 팔을 벌려 적진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것이지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우는 모든 것들에 순서가 있듯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에도 학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배움과 가르침이 존재하는 곳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거 도박 아니냐는 질문들을 할 때마다 답답한 마음을 감추기가 힘듭니다. 도박으로 생각하면 스스로를 도박꾼으로 만드는 것이고, 투자라고 생각하면 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제 좁은 견해로는 도박은 학습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도박사도 실제로 존재하기도 하고 영화로만 접하긴 했지만 타짜도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투자가 정말 도박이라면 모든 전재산을 걸고 한탕 해먹고 나가자라는 생각으로 임하시면 됩니다. 단, 그 도박은 확률이 굉장히 희박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산이 0으로 수렴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우리는 투자를 학습할 수 있는 것, 실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돈을큰돈을 만질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에 잃는 것은 운이 없어서라거나, 자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실력이 없어서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에도 한 계단 한 계단 순서대로 밟고 올라가야 하듯이,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부터 큰돈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100만 원으로 300만 원을 만들어보고, 300만 원으로 500만 원, 또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그런 식으로 차근차근 늘려나가야 합니다. 만지는 금액이 커질수록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이니, 서서히 늘려나가며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오늘은 세 가지 정도의 항목을 나눠 투자 마인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써놓고 보니 전부 다 같은 맥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 참아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 마인드에 관해서는 더 이야기할 것이 많으니 때때로 시간이 날 때마다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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