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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역대 공매도 금지와 증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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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공매도 금지가 적용된 지 이제 이틀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있어왔던 공매도 금지와 그로 인해 증시에 어떤 영향들이 있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공매도 금지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서는 과거에 총 세 차례의 공매도 금지가 있었습니다. 2007년 있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1일부터 2009년 5월 31일까지, 유럽 재정위기 사태가 있었던 2011년에도 8월 10일부터 11월 9일까지 짧게 공매도 금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었을 당시 정부는 2020년 3월 17일부터 그다음 해인 2021년 4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했습니다.

공통점을 꼽아보자면, 공매도 조치 후 한달 정도는 약세장이 지속되지만 이후에 지수는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2008년 10월 1일 공매도가 금지된 후로부터 한 달 뒤인 27일, 코스피 지수는 892.16을 저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승세는 2011년 4월까지 지속되었고 무려 2231.47의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2011년 8월의 공매도 금지 시행 때에는 약 한 달 반 만에 1644.11 저점을 찍고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1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죠. 2020년 코로나 위기 때에는 공매도 금지 후, 단 이틀 만에 바닥(1439.43)을 확인한 뒤 상승이 이어졌었습니다. 이후 코스피는 다시 공매도 금지가 풀린 2021년 5월 3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종합해 보면, 역대 공매도 금지는 경제 위기 때마다 지금까지 총 세 번에 걸쳐 이루어져 왔으며, 조치가 취해진지 이틀에서 한 달 반 사이에 증시는 저점을 다지고 상승 추세를 이어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 금지 기간 상승 전환까지 걸린 기간 상승세가 꺾이기 전까지 상승률
2008.10.01. ~ 2009.05.31. 28일 약 150%
2011.08.10. ~ 2011.11.09. 46일 약 56%
2020.03.17. ~ 2021.05.02. 2일 약 130%

<역대 공매도 금지를 정리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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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전망

지금의 공매도 금지는 2023년 11월 6일 발효되어 다음 해인 2024년 6월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위의 데이터들을 종합해 볼 때, 약 한 달 정도의 약세장이 이어질 수 있으나 그 사이에 저점을 형성하고 상승의 흐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현재 중동전쟁의 상황이나 국외 경제의 거시적 흐름으로 보았을 때에는 장밋빛 전망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반대 의견도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꼭 인지하고 판단을 내리셔야 합니다.

 

오늘은 역대 국내 증시에서 있어왔던 공매도 금지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첫날의 가파른 상승이 둘째 날에 차갑게 식어버린 것만 같아 왠지 씁쓸합니다만, 지금까지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공매도 금지'라는 조치는 큰 전환점이 될 초석이었던 것이 분명했던 만큼 지금의 시장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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